인천 루원시티 조성공사 지연…입주민 등 불편 불가피

인천 서구 루원시티 조성사업의 공정률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준공 연기가 불가피해 루원시티 입주민들과 입주예정자들의 가정역사 출입 등 통행 불편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인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인천 서구 가정동 571 가정5거리 일대 90만6천349㎡에 루원시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날 기준 공정률이 당초 계획인 80.31%보다 한참 모자란 65.25%에 그치고 있다. 현재 루원시티 조성사업은 단지조성공사(-3.21%), 전기공사(-18.94%), 조경공사(-4.6%), 핵심시설 설치공사(-50.94%) 등 모든 공정이 늦어지고 있다.

특히 가정역 역사 인근의 문화공원과 중심상업시설 등 핵심시설 설치공사 공정률(14.16%)이 계획(59.34%)보다 무려 50%p 이상 낮다. 핵심시설 설치공사 지연은 가정역 역사로 이어지는 출입구 등을 신설하고 상업시설 주변에 광장을 설치하는 것이다 보니 시와 LH, 인천도시철도본부 등 관계기관 협의가 늦어진 결과다.

결국 이미 수차례 미뤄진 사업 준공 예정일이 내년 6월에서 하반기로 또다시 늦춰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루원시티 바로 옆 가정지구에 입주한 3천여가구 입주민과 내년 12월까지 이곳에 입주할 예정인 4천300여가구는 당분간 통행에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입주민들은 공사 구역을 우회해 가정역사로 출입하고 있다. 준공이 늦어지는 만큼 불편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앞서 시와 LH가 추진한 루원시티 조성사업은 사업타당성 부족으로 장기간 사업을 중단했다가 2015년 사업을 정상화해 지난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경인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육교 설치와 남북도로(서곶로) 연결 등에 대한 보상 지연으로 내년 6월로 준공을 1차례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준공이 늦어진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공정률 상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렵게 준공을 앞둔 이 사업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LH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