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프리즘] 인천경제의 버팀목, 기업에 지원 집중해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우리사회는 단기간에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백신 보급과 접종 확대로 코로나19가 진정되길 기대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완전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천은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받아 지난해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2019년 대비 -7.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 기업들은 그동안의 위기를 견뎌내고, 인천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세계 주요국이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이 시작하면서, 올해 인천지역의 경제지표는 상반기 수출과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적응력이 조금씩 생기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으며 환율·원자재 가격변동, 코로나 확산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 최저임금 인상, 기업규제 등의 대내외 리스크가 남아있다. 그 외에도 수출·내수 기업, 제조업·서비스업, 비대면·대면업종 등 업종 및 규모에 따라 경기 양극화가 심화하는 점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코로나19로 움추려든 기업인들의 심리회복과 지역경제의 회복세가 지속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산업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우선 코로나19에 취약하고 피해가 큰 공항 관련 업종, 자영업자 등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고용유지 지원금 연장, 정부 정책자금 대출 만기 연장, 각종 정부 지원 자금 확대 등 기업의 생존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둘째로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등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전통 제조업 및 중소기업 위주의 인천지역 경제가 변화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인천 지역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제조업 구조고도화, 기업의 업종전환 지원, 서비스업 영세화 탈피 지원, 바이오·공항 등 신성장산업 발굴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의 버팀목이자 미래 성장 동력인 기업에게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기업이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적응하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규제 완화, 투자환경 개선, 인센티브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지원한다면, 기업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김재식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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