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차 선거인단 투표 시작...대권주자들 지역 곳곳에서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1차 선거인단’ 투표의 막이 오른 8일, 대권주자들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국민 및 일반당원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1차 선거인단 투표의 유권자가 64만1천922명으로 전체 선거인단 규모의 약 30%에 해당하는 만큼, 투표 결과가 향후 경선 판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공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위기 시대의 대통령은 위기 돌파형 리더여야 한다”며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공직은 누리는 자리가 아닌, 일하는 자리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은 있는 길을 잘 따라가면 되지만 정치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두려움 때문에 시도해 보지 못했던 길, 기득권 때문에 감히 가지 못했던 길을 가시덤불을 헤쳐서라도 앞장서겠다.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이재명이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치적 고향인 호남을 찾은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동시에 호남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추진하는 신복지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양극화 해소에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 전 대표 측은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를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치러지는 호남권 경선에서 이 지사를 누른다면 한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이 전 대표가 전남도지사를 지낸 만큼 이 전 대표 역시 호남지역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포항을 찾은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 내 경쟁자들이 무책임한 ‘현금 살포’ 공약을 내놨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포항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이낙연·정세균 후보가 돈을 나눠준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양심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와 청년을 생각하는 정치인은 나눠주는 게 아니라 해법을 찾자고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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