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0만여명의 강소도시 구리시는 그 어느 지자체보다 여성들의 역할이 돋보인다.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파워를 실감케 한다. 그 중심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구리시지회 유성연 회장(59)이 있다.
유 회장은 구리지역 10여개 여성 단체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 여성들의 권익신장부터 지역사회 봉사에 이르기까지 맡은 바 소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쉽게 엄두도 내지 못할 역할을 온몸으로 감당해 내고 있는 장본인이다. 지난 1986년 결혼과 동시에 구리에서 제2의 생을 가꾸고 있는 유 회장은 삼육중학교 어머니회장, 구리경찰서 어머니폴리스연합단장, 구리시재향군인회여성회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25년간 지역사회 활동에 앞장서 온 여장부다. 여성 활동에 대한 여건이 녹록지가 않지만, 특유의 리더쉽과 배려가 구리 여성들의 당당한 사회 참여와 지역사회를 훈훈하고 달구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단체 활동이 녹록지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최고의 여성 단체를 만들어 간다는 마음으로 달려 왔다”고 말했다.
유 회장에게 있어 지난달 준공된 구리시 여성행복센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여성회관 건립을 최대 역점 사업으로 손꼽고 준공을 애타게 기다려 왔다. 이번 센터 준공으로 그 결실을 지켜본 그는 감격이 벅차오른다.
유 회장은 앞으로 구리 여성들의 행복전도사를 자처할 생각이다. 모두에게 행복을 전해준다는 각오로 동료 회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면서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다. 때문에 그가 제안했던 센터 건물동 이름이 A동, B동이 아닌 ‘행복동’과 ‘나눔동’으로 명명돼 더더욱 기쁘고 보람차다.
유 회장을 중심으로 지난 시간 동안 여경협이 펼쳐온 지역사회 봉사 활동도 눈부시다. 관내 불우 가정에 대한 생필품 후원부터 성폭력 아동폭력 캠페인(보라데이) 개최, 구리시 거주 홀몸 어르신(100분) 칠순 팔순 잔치, 인창경로식당 급식봉사, 국가유공자 위문잔치, 보훈향군단체 겨울이불 전달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게다가 유 회장은 매달 구리경찰서 범죄피해자보호멘토위원회를 찾아 피해자 가족에게 수십만원 어치의 생필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이웃사랑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여성 단체들이 자신 있게 활동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은 물론, 사무실이 없는 단체에는 식당이 아닌 센터 회의실에서 월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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