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9일 강원도·충청남도·전라남도와 함께 정부에 탈석탄동맹(PPCA) 가입 및 친환경 에너지로의 조속한 전환을 추진토록 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하기로 합의했다.
시에 따르면 인천을 비롯한 4개 시·도는 지역 내 화력발전시설이 있어 PPCA에 가입한 상태다. 인천에는 옹진군 영흥도에 석탄을 원료로 한 영흥화력발전소가 6개의 발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구에는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발전기 16개),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발전본부(발전기 12개), 한국중부발전 인천발전본부(발전기 9개) 등이 있다.
시는 강원·충남·전남과 함께 탄소중립 이행과 기후 위기를 멈추기 위해서는 탈석탄이 필수사항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시·도지사 명의로 채택한 건의문을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의 탄소 중립를 위해서는 반드시 영흥화력발전의 조기폐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수립중인 2050 탄소중립 전략에는 ‘탄소중립기본법’을 반영해 탄소없는 건강하고 깨끗한 인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PPCA는 지난 2017년 제23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서 영국과 캐나다 주도로 창립했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원인인 석탄발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회원국은 오는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50년까지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2023년에 열릴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인천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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