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硏, 올해 연구실적 서울硏 절반 불과…수상 등 외부 평가도 엇갈려

경기연구원의 도내 시ㆍ군 수탁연구 및 경기북부 관련 연구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경기일보 14일자 2면)된 가운데, 올해 9월 기준 경기연구원의 연구보고서 발간 실적이 서울연구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 및 정책개발 분야와 관련해 서울연구원이 외부 기관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는 반면, 경기연구원의 최근 외부 수상 사례는 ‘SNS대상’뿐이어서 연구기관 본연으로서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14일 경기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구원에서 올해 공개한 연구보고서는 29개다. 최근 3년간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연구보고서 수(2018년 146개ㆍ2019년 125개ㆍ지난해 153개)와 비교하면, 올해 3분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특히 이는 같은 기간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연구보고서(53개)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밖에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한국정책대상 정책상’을 받으며 대외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으로 입지를 높인 반면, 경기연구원의 최근 외부 수상 실적은 트위터ㆍ블로그 등을 활발히 운영했다는 이유로 받은 ‘SNS대상’이 유일하다. 서울연구원은 앞서 2019년 2월 구정연구지원센터를 설립,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구정연구단 설치 및 운영 지원과 연구역량 제고를 도모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정책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이에 인구나 면적 등 서울시보다 더욱 큰 규모를 갖고 있는 경기지역 특성상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소재가 있음에도, 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도는 최근 새로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경기바다’ 대상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정작 경기연구원은 민선 5기(2012년) 이후 바다자원 관련 연구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연구보고서 발간은 대부분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에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실적을 집계하면 평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연구 및 정책개발 분야에서 외부 수상 실적은 없지만, 도정 관련 연구를 부족함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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