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문학에서 발견하는 우리 시대 새로운 사랑법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위대한 문학은 본질적으로 위대한 사랑 이야기이다. 사랑을 직접 다루고 있느냐 아니냐에 상관없이 그렇다.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오도스 刊)경희대학교 감정문화연구소에서 ‘근대 소설과 감정의 역사적 변화’라는 주제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기획한 결과물이다. 책은 세계문학으로 16가지 사랑을 읽어낸다. <돈키호테>, <마담 보바리>, <로미오와 줄리엣>, <콜레라 시대의 사랑>, <폭풍의 언덕> 등 고전뿐만 아니라 은희경의 <새의 선물>,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 등에 이르기까지 문학작품을 통해 사랑의 다면성과 역사성을 들여다본다.

개별적이고 직접적인 사랑을 추상적 정의와 공식으로 규정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랑의 실패와 성공, 사랑의 깊이와 넓이, 사랑의 모양과 색깔은 각각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사례를 철학자가 아니라 소설 속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사건들을 통해 확인하는 점이 흥미롭다. 역사 속에서 사랑은 어떻게 변화해왔고, 현재 사랑은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 또 우리 시대 새로운 사랑법은 무엇인지 탐문해 볼 수 있다. 값 2만5천원.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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