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화성 조합아파트 내부 시공업체 자회사 뒤늦게 끼워 논란

서희건설이 화성 남양에 시공 중인 조합아파트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 4차’ 내부 옵션 시공업체에 그룹 자회사 옵션업체를 뒤늦게 끼워넣어 논란이다. 사진은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 4차’ 시공현장. 김영호기자
서희건설이 화성 남양에 시공 중인 조합아파트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 4차’ 내부 옵션 시공업체에 그룹 자회사 옵션업체를 뒤늦게 끼워넣어 논란이다. 사진은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 4차’ 시공현장. 김영호기자

서희건설이 화성시 남양에 시공 중인 조합아파트 내부옵션 시공업체에 그룹 자회사를 뒤늦게 끼워넣어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옵션 시공업체 간 갈등도 발생, 입주예정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15일 화성신남지역주택조합, 서희건설 등에 따르면 조합은 화성시 남양읍 신남리 산 96-8번지 일원 부지 9만6천254㎡에 1천846세대 규모의 조합아파트(‘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 4차’)를 오는 2023년 8월까지 건립키로 하고 서희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건설 중이다.

조합은 앞서 지난해 6월 아파트 중도금 대출시점에 내부옵션(시스템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현관중문 등) 시공업체로 이사회 의결을 통해 더웰홈을 선정했다.

조합은 더웰홈 측에 아파트 계약자들이 중도금 대출서류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 대관료와 집기ㆍ사무기기 임대료 부담을 요구했고, 더웰홈은 3천400여만원을 협찬했다.

이후 더웰홈은 지난해 6월과 12월 2회에 걸쳐 1천50여세대와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서희건설은 조합과 상의 없이 그룹 자회사인 애플이앤씨가 내부옵션을 진행한다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조합원과 일반분양 계약자들에게 발송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더웰홈 측은 조합 측에 항의했고 결국 조합 측은 시공사 눈치를 보며 더웰홈과 애플이엔씨 모두 옵션계약을 진행하라며 한발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조합 측은 지난 1일 이사들과 회의를 통해 양측 모두 옵션을 진행키로 결정,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더웰홈 측과 이미 옵션계약을 체결한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의 횡포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더웰홈 관계자는 “조합으로부터 옵션시공권을 따냈는데도 시공사 그룹 자회사가 뒤늦게 뛰어들어 계약취소가 잇따르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애플이앤씨 측이 기존 계약건을 모두 넘기라든가 에어컨 시공시 출입을 안 시키겠다는 등 갑질과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수만 화성신남지역주택조합장은 “서희그룹 자회사인 애플이앤씨가 뒤늦게 옵션에 참여하겠다고 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이사회에서도 별다른 결정을 내리지 못해 양 업체가 조율해 진행하라고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희건설 및 애플이앤씨 관계자는 “애플이앤씨가 서희건설 관계사는 맞다. 내부옵션 시공업체를 단독으로 진행한다는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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