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회의 통해 고등부만 개최ㆍ개회식 축소 등 최종 결정
체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축소 개최 방안이 오늘 중 결정될 전망이다.
17일 대한체육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최종 회의를 통해 정상 개최 또는 축소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상 유례 없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최가 취소된 전국체육대회는 올해도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오는 10월 8일부터 경상북도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102회 대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시ㆍ도체육회와 중앙경기단체들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추석 이전 개최 여부를 결정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경상북도는 지난 15일 회의를 통해 정상 개최 또는 고등부만 개최하는 축소 운영방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결정이 미뤄지면서 추석 이후 재논의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시ㆍ도체육회와 중앙경기단체의 정상 개최 촉구가 이어지면서 17일 결정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지난 8월 도쿄올림픽 이후 도쿄의 확진자 수가 급증한 사례 등을 이유로 대학ㆍ일반부를 제외하고 학생선수들의 진학 문제가 걸린 고등부만 축소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게 관련 기관들의 전언이다.
또한 개회식 역시 100명 미만의 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전국체육대회가 이 처럼 고등부만 축소 개최될 경우 중앙경기단체와 시ㆍ도체육회, 직장운동부를 운영하는 전국 지자체들의 반발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경기단체 임원인 경기도 체육계 한 인사는 “어차피 축소해 개최할 것이면 결정을 서둘렀어야 한다. 각 시ㆍ도와 중앙경기단체 등이 상당 수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등 고충이 많았는데 이러한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라며 “어차피 무관중 대회로 치를 바에는 전체 선수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고등부만 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방역을 통해 대학ㆍ일반부도 정상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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