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사랑해준 의정부시민과 고객들에 대한 작은 보답일 뿐입니다”
평소는 물론 연말ㆍ연시ㆍ명절 때면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활동에 앞장서는 김민우 ㈜오뎅식당 대표(39)의 말이다. 김민우 대표의 나눔활동은 의정부의 대표 먹거리인 부대찌개 음식점으로 널리 알려진 오뎅식당과 역사를 같이한다.
오뎅식당은 미군이 의정부에 처음 주둔할 때인 1960년 당시 양주군청 옆 지금의 의정부동 부대찌개 거리 부근에서 할머니인 고 허기숙씨가 노상 포장마차를 하면서 출발한다. 9년 뒤 초가집을 사 살림집과 식당을 한 것이 지금의 오뎅식당 본점이다. 지난 2003년부터 3대인 김 대표가 물려받아 2009년 ㈜오뎅식당으로 법인화해 인천 롯데, 의정부 신세계, 고양 스타필드 등 수도권 직영점만 13개에 이르는 기업형 음식점으로 키웠다.
할머니는 2014년 돌아가실 때까지 ‘인정이 많으신 할머니’ 불릴 정도로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나눔이 각별하셨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그는 이처럼 할머니로부터 1등 부대찌개 맛 솜씨는 물론 나눔 DNA까지 대를 이어 물려받은 것이다.
김 대표는 추석명절을 앞둔 지난 15일 아동복지시설인 이삭의 집을 찾아 부대찌개 400인분과 라면, 스팸 햄 등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의정부 1동 사무소를 찾아 지역내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10㎏ 30포와 부대찌개 밀키트 200인분을 기탁했다. 김 대표는 식당 수익금 일부를 사랑의열매에 기증하는 것을 비롯해 의정부시의 ‘100일간 사랑의 배턴 잇기운동’ 등 각종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60년 전통을 이어가는 오뎅식당이 ‘중소기업청 선정 100년 가게’, ‘의정부시 명인 명가 음식점 1호’로 선정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러면서 그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올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웃사랑을 생활화했던 할머니의 유지와 3대째 가업인 가게의 명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꾸준히 나눔활동을 하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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