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명소인 행주산성에 오르면서 낮보다 아름다운 행주산성 밤을 즐길 수 있는 ‘행주가(街) 예술이야(夜)’가 오는 11월14일까지 펼쳐진다.
행주산성과 행주산성 역사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행주가(街) 예술이야(夜)’가 지난 24일부터 오는 11월14일까지 52일 동안 진행된다.
민족의 성지 행주산성에서 펼쳐지는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를 통해 전시와 공연, 체험 등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다.
덕양구 행주내동에 있는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의 승전지이다.
민관군이 힘을 모아 대승을 거둔 전투에서 부녀자들도 치마폭에 돌을 담아 나르며 승리를 일궈냈다. 행주산성 입구인 대첩문을 지나면 돌멩이에 소원을 쓰고 석성을 쌓을 수 있는 특별 체험존을 만난다.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무기인 신기전과 권율 장군 영정을 모신 충장사 길목에 세워진 홍살문, 행주치마 그림자놀이 등 11개의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잔디광장 옆 쉼터에선 고양시 미술협회·사진협회 작가들이 행주산성을 주제로 표현한 새로운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덕양정으로 가는 길에는 설화길 11곳이 조성돼 있다. 여성 의병대장 밥할머니, 한구슬전 등 행주산성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고양 희망 청년 인턴들이 설화길을 직접 만들었으며 QR코드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 녹음에도 참여했다.
정상의 대첩비 주변에는 LED 조명을 설치했으며 그 옆의 충의정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단계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산성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행주산성 증강현실(AR) 게임 등이 여러 곳에 마련돼 힐링은 물론 다양한 즐길 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선 행호 버스킹과 행호 영화제 등도 함께 열린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4단계가 지속되면 자동차극장 형식, 3단계 이하일 경우에는 한강 돗자리 영화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재준 시장은 “행주산성 야간개장기간을 늘려 밀집도를 낮추고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분산, 안전한 힐링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행주산성 야간 관광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강하구 명품화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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