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금메달 싹쓸이 쾌거…김우진, 대회 첫 3관왕ㆍ장민희 금2
한국 양궁이 1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서 리커브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이뤄내며 도쿄올림픽의 감동을 이어갔다.
‘백전노장’ 김우진(청주시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브라질)를 세트스코어 7대3(29-26 29-28 27-30 28-28 29-27)으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우진은 혼성전과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전마저 석권해 대회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도 장민희(인천대)가 케이시 코폴드(미국)를 6대0(29-27 28-27 29-26)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지난 2015년 코펜하겐 대회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이후 끊겼던 여자 개인전 금맥을 6년 만에 다시 이었다.
장민희는 이틀전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까지 석권,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2관왕으로 장식했다.
남녀 개인전을 모두 석권한 한국 대표팀은 앞서 김우진과 안산(광주여대)이 나선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것을 포함,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쓸었다.
세계선수권에서 한 나라가 금메달을 싹쓸이한 것은 지난 2009년 울산 대회서 한국이 기록한 이후 12년 만이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의 세계선수권 3관왕은 불발됐다.
안산은 코폴드와의 준결승에서 2대6으로 져 2개 메이저 대회 연속 3관왕 등극이 무산됐으나, 이어진 3~4위 결정전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6대4로 제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리커브서 금메달 5개와 동메달 1개, 컴파운드서는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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