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정상보다 증가된 상태를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중성지방혈증이라 말한다. 최근에는 이상지질 혈증이라고 부른다. 콜레스테롤의 약 80%는 간(肝)에서 만들어지며 약 20%만이 음식을 통해 흡수된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법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하며 식이요법만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는 없다.
이상지질혈증에 응용되는 약물을 스타틴계 약물이라고 부른다.
요즘 건강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많다.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계 약물에 대한 내용은 유독 많다. ‘스타틴을 복용하면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성욕 감퇴가 온다’, ‘근육이 녹아 흐른다고도 하고 근육이 망가진다’ 등등 셀 수가 없다.
스타틴계 약물의 복용자가 근육통을 느끼면 이거 심각한 부작용이구나 하면서 약물 복용을 끊는다. 통계적으로 스타틴을 끊는 이유의 절반 이상이 근육통이라는 통계도 있다. 약국에서 근육통을 호소하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아주 아주 낮은 경우지만 심한 경우에는 횡문근 융해증이라는 치명적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면 일단 스타틴 복용을 중지시키는 것이 좋다. 그 후 인과 관계가 있는지 면밀하게 보고 환자의 심리 상태를 고려하여 1~2주의 휴지기를 가진 다음 다른 스타틴으로 시작하는 경로를 밟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증, 협심증, 뇌경색증, 혈관질환을 앓는 경우 당뇨 등의 환자는 혹시라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더라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반대도 있다. 수치가 높더라도 이상의 혈관질환과 관련이 전혀 없고 흡연도 안 하고 당뇨도 없는 경우에는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생활 습관 개선 등으로 수치를 낮추는 방법을 환자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스타틴계 선택에는 나이도 중요 하다. 환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게 여러 요인을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장기적인 복용이 요구되는 약물인지라 환자의 믿음이 필요하다.
처방의에게 문의하지 못했다면 단골약국에서 조언을 구하면 좋겠다. 부작용에 대한 부분도 함께 얘기를 나눈다면 스타틴 복용에 좀 더 신뢰를 가지고 복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박정완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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