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암센터 연구팀, 면역항암제 물질 2개종 개발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을 개발해 유럽암학회에서 발표한 전홍재(왼쪽)ㆍ김찬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분당차병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2개종을 개발했다.

29일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에 따르면 전홍재ㆍ김찬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2개종을 개발하고 2021 유럽암학회(ESMO)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물질인 ‘TLR(Toll-like receptor, 톨 유사수용체)’은 선천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면역 방어 기능을 활성화하고, 수지상 세포를 통해 항체를 만드는 T세포와 B세포의 면역반응을 활성화한다.

연구팀이 대장암, 방광암, 췌장암 세포주를 이용해 TLR의 항암 효능을 확인한 결과 암세포만 찾아 죽이는 CD8+ T 세포가 활성화됐다.

또 투여 부위뿐 아니라 몸 전체에서 광범위하게 면역 활성화가 나타나는 것도 확인됐으며, 생체 내 면역치료도 활성화됐다. PD-1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합 치료에서는 종양 내 CD8+ T 세포 증가와 항암 효능이 향상됐으며, 암이 사라진 완전 관해도 확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홍재ㆍ김찬 교수팀은 이번 유럽암학회에서 항체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회사인 센트릭스바이오와 신규 면역 관문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물질은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 투여해 확인한 결과 종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PD-1/CTLA-4 면역관문억제제와 삼중병용 투여로 종양 완전 관해율이 67% 기록했다.

유럽암학회에서 2가지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을 발표한 것은 전홍재ㆍ김찬 교수팀이 유일하다.

성남=진명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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