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에서 60대 남성이 변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타살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의왕경찰서는 변사자 B씨의 6촌 매형 A씨(60대)를 B씨의 사망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B씨는 이날 오전 5시10분께 의왕시 오전동의 자택 거실에 엎드린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B씨를 최초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건 A씨였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B씨의 아내 장례식장에서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이들은 B씨의 누나와 함께 B씨의 집으로 이동했다.
A씨와 B씨는 집에서도 술을 마시면서 언쟁을 이어갔고, 방 안에서 쉬고 있던 B씨의 누나는 이들의 다툼을 말리다 장례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 날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한 B씨의 얼굴 등에서 일부 찰과상 등 외상 흔적을 확인했다.
B씨의 누나는 이들이 다툰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와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의 사망 원인이 타살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진흥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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