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결승서 경남대에 4-2 승…개인전 역사급 박민교ㆍ용사급 김영민도 金
‘대학 씨름의 명가’ 경기대가 제35회 전국시ㆍ도대항 장사씨름대회 대학부 단체전에서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명장’ 김준태 감독ㆍ홍성태 코치가 이끄는 경기대는 29일 경남 창녕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허동겸, 박진우, 임관수, 안상훈의 활약으로 경남대를 4대2로 꺾고 지난 2013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이로써 경기대는 지난 6월 전국씨름선수권대회서 우승한데 이어 시즌 두 번째 패권을 안았다.
준결승전서 영남대를 4대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경기대는 결승 첫 경기인 경장급(75㎏이하)서 전성근이 최원준에 뒤집기 되치기로 먼저 한 판을 따내고도 어깨부상으로 기권해 기선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대는 이어진 소장급(80㎏이하) 경기서 허동겸이 김혜민에 등채기로 첫 판을 따낸 뒤 상대의 출전선수 명단 순서 오기로 인해 행운의 실격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청장급(85㎏이하)서 박진우가 김희태에 밭다리 기술로 내리 두 판을 따내 2대1 역전에 성공한 후, 용장급(90㎏이하) 임관수가 세 판을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등채기와 들배지기로 조민성에 2-1 역전승을 거둬 게임스코어 3대1로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대는 용사급(95㎏이하) 경기서 이날 체급 우승자인 김영민이 결승전 상대였던 왕덕현과의 리턴매치서 0-2로 패해 3대2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위기에 몰린 경기대는 이어진 역사급(105㎏이하) 경기서 안상훈이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김종선을 연속 밀어치기로 모래판에 뉘여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준태 경기대 감독은 “홍성태 코치와 선수들이 합심해 오랫만에 시ㆍ도대항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2관왕에 올라줘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전국체전이 무산돼 아쉬움이 있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명문팀으로써의 전통을 이어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학교 측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벌어진 대학부 개인전 결승서는 역사급 박민교(용인대)와 용사급 김영민(경기대)이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회장기대회 우승자인 박민교는 이날 역사급 결승서 김종선(경남대)을 거푸 들배지기로 2대0 완승을 거두고 우승해 시즌 두 번째 패권을 안았으며, 김영민은 용사급 결승전서 왕덕현(경남대)을 오금당기기에 이은 뒤집기로 연속 승리해 시즌 첫 개인전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반면 개인전 소장급 결승에 올랐던 허동겸(경기대)은 홍승찬(단국대)에 1대2로 역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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