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 여파 등을 반영해 인천공항 제3여객터미널 및 제5활주로 도입 시기 등을 변경하려 ‘인천공항 중장기 개발전략’을 수정한다.
30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인천공항 중장기 개발전략에 대한 재검토를 추진한다.
앞서 공항공사가 마련한 중장기 개발전략에서 2024년부터 제3여객터미널을 짓는 방안 등을 수립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당초 예측했던 연간 여객 수요 등과 큰 차이가 나고 있다. 공항공사는 그동안의 여객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2023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해 연간 여객 용량을 1억명까지 늘리려 했지만, 지난해부터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97%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제3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교통센터 및 셔틀트레인, 수하물처리시설 등의 도입 시기를 판단하고 세부 배치와 규모 등도 다시 따져볼 예정이다. 여기에 제5활주로 신설을 위한 시기를 다시 정하는 한편, 첨단복합항공단지와 비즈니스 항공 기반시설 개발방향과 배치계획 등도 재분석한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이번 중장기 개발전략 재검토를 통해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항공수요 및 지상교통수요 등도 조사한다. 국내·외 항공운송 시장 환경변화와 글로벌 허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찾는다. 공항공사는 차세대 항행안전시설 도입 및 도심항공교통(UAM) 시설의 기반 구축을 위한 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공항공사는 공항개발 예정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의 타당성 등을 분석하고 주변지역까지 추가로 확대하는 개발방안도 검토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및 각 담당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중장기 개발전략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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