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10월3일까지 <박종문 개인展 ―2021 Into the memories>를 개최한다.
오랜 시간 교직에서 미술을 가르치며 작품 활동한 박 작가는 퇴직 후 전업 작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제2의 인생을 사는 시점에, 2010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을 집대성하는 의미와 작가 본인이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는 새로운 출발점의 계기로 갖는 전시이기도 하다.
2021 Into the memories란 이번 개인전은 어린 시절의 기억들과 인생의 의미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호롱불에 의지하며 살던 아홉 살 소년이 처음 서울 구경을 갔을 때 마주친 높은 빌딩, 자동차의 물결, 장관을 이루는 불빛의 향연에 놀랐던 순수했던 시절의 기억을 ‘아홉 살 기억’이라는 시리즈 작품들로 보여준다.
또 다양한 모양의 조각들이 서로 엮여 각기 다른 형상을 이루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과 인생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작품인 ‘그곳에 가면’ 시리즈 작품들도 선보인다.
여러 개의 선이 무수히 교차하며 하나의 형상을 만들고 그 형상들이 다시 엮여 거대한 형태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다. 빼곡히 채워지기도 하고 비워지기도 하는 형상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생의 의미와 모습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잊히고 바래진 어린 시절의 기억한 자락을 추억하고, 작가가 표현해 보이는 인생의 여러 모습을 통해 각자 새로운 미래를 의미 있게 조망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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