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후·최대 승부처 ‘경기’를 잡아라

여야 대선 경선후보들이 최후·최대 승부처인 경기 지역을 잡기 위해 공약 발표와 청년층 공략 등 총력전을 펴고 나섰다.

4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선 후보 선출 경선 일정 중 경기·서울 지역 투표와 3차 슈퍼위크 선거인단 투표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1·2위를 기록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최대 표밭인 경기 지역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전날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8.1%를 얻어 이 전 대표(33.4%)를 큰 격차로 눌렀다. 2차 선거인단 개표에 앞서 발표된 인천 경선에서도 53.8%로 압승, 누적 득표율을 54.9%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34만 1천표)와의 격차는 20만표 이상으로 벌어졌다.

인천 순회경선과 2차 슈퍼위크 압승으로 본선 직행의 ‘9부 능선’을 넘은 이 지사측은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는 9일 경기 경선에서 이 전 대표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고, 10일 서울 경선과 3차 슈퍼위크 투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반드시 이 지사의 과반을 막아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걸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불똥이 이 지사에게 튈 경우 당원과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이 전 대표의 안정감에 시선을 돌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이 전 대표와 이 지사는 각각 지난 1일과 전날 경기 지역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표심 흡수에 주력했다.

이 전 대표는 경기북도 설치와 경기북부에 지식재산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접경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등 전략산업 육성을 앞세웠다. GTX-D 노선 전면 재검토 등도 내세웠다.

이 지사는 ‘한반도 평화경제의 중심’과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를 중심으로, 경기북부와 접경지역 간선 교통망 확충,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기 동부권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대선 경선후보 8명을 4명으로 줄이는 2차 컷오프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1·2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청년층 공략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전국 17개 시도별 청년위원장과 대학생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민캠프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청년들과 호흡을 맞췄으며, 앞서 홍 의원도 지난달 28일 청년 자원봉사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공감대 형성에 힘썼다.

김재민·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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