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진루시 피OPS율 1할 가량 폭등…마운드 보강으로 마지막 승부수
‘가을야구 티켓’ 확보를 위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주자 진루시 더욱 위축되는 마운드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SSG는 5일 오전 현재 56승 11무 58패(승률 0.491)로 5위 키움에 1.5게임 뒤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8일까지 선두를 질주했던 SSG는 토종 선발인 문승원과 박종훈의 시즌 아웃,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의 부진, 윌머 폰트의 내복사근 부상 이탈로 전력이 급락해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특히나 허약해진 투수진은 올 시즌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유독 취약한 모습이다.
SSG 투수진은 올 시즌 주자 없는 상황서 피OPS(출루율 +장타율)가 0.738로 리그 4위지만, 주자가 나간 상황서는 전체 10개팀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0.807다. 주자가 2루 이상 나간 득점권에서도 0.803으로 세번째로 높고, 주자 추가 진루율이 23.3%로 두번째로 높아 득점 허용 비율도 35.4%로 2위에 랭크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반면, 팀에 땅볼유도 투수가 적다보니 병살타 유도율은 8.2%로 8위에 그치고 있다. SSG 불펜진의 올 시즌 잔루율은 73.3%로 타 팀들이 60%대인데 반해 압도적으로 높다. 매 경기마다 주자와의 싸움에서 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블론세이브도 23개로 10개 구단 중 최다를 기록중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원인은 제구, 구위와 연관된 리그 최하위권의 낮은 스트라이크 비율(61.3%)과 9이닝당 피홈런 갯수(1.10개)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에이스’ 폰트를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복귀시키고, 최근 선발과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조영우와 김택형 등에 희망을 걸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달 잔여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단 모두 알고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이기는 운영을 할 것”이라며 “최근 좌완 불펜이 필요해 오원석을 불펜으로 돌리고, 고졸 신인 조병현을 선발진에 넣었다. 남은 한달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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