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수택1지구 옛 집터 발굴 등으로 연말 분양 제동

구리 수택1지구 재건축현장에서 옛 집터ㆍ자기 등이 발견되면서 연말 분양에 제동이 걸렸다. 이달부터 문화재청 주관으로 40여일 일정으로 문화재 발굴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초 지난달 착공에 이어 이달로 예정된 250여세대 일반분양은 내년초로 연기될 전망이다.

6일 구리시와 수택1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 등에 따르면 수택1지구는 2차례 문화재 조사기관 조사원과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해당 부지에 대해 표본 땅파기를 한 결과, 옛 경작지로 활용하거나 집터 등으로 추정되는 흔적 등이 발견됐다. 시는 문화재청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해당 부지는 본격적 문화재 발굴작업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청은 지난달 조합과 협의를 통해 발굴업체 선정 등을 거쳐 이달부터 문화재 발굴에 나선다.

발굴기간은 빠르면 4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연말 분양이 어려워졌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착공에 이어 이달 중 조합 공급량을 제외한 일반분 250여세대를 분양할 예정이었다. 특히 이곳은 최종 분양가 책정을 놓고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앞서 인근 지역 분양사례와 비교, 관심이 집중됐었다.

3년 전 분양된 어반포레의 경우 3.3㎡당 1천550만원대, 2년 전 한양수자인은 1천785만원대, 지난해 대원칸타빌은 1천770만원대 등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번 수택 힐스테이트 분양가는 3.3㎡당 2천235만원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최근 지역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아파트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연내 분양은 어렵고 내년초에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특이할 만한 사안은 아니어서 사업추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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