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15조8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실적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경영실적(연결 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9.02%, 영업이익은 27.94%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주력인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에 정점을 찍었다.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최근 수율 개선과 신규 고객 확보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스마트폰 실적도 좋다. 하반기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 대신 승부수를 띄운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는 ‘대박’을 치면서 삼성의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태블릿용 중소형 OLED 판매가 늘면서 1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증권가는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일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보다 수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80조원, 영업이익은 53조∼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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