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시기서 166㎏ ‘번쩍’…합계는 주니어신기록 ‘대회 3관왕’
한국 여자역도의 ‘희망’ 박혜정(18ㆍ안산공고)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에서 개인 첫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은 9일 경북 안동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역도 여고부 +87㎏급 용상 2차시기서 166㎏을 들어올려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박혜정은 인상 3차시기서 124㎏을 들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용상서 한국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 합계 290㎏으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이 됐다.
고교 무대에서 적수가 없는 박혜정은 안산 선부중 때부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며 일찌감치 장미란의 대를 이을 여자 역도 중량급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박혜정이 기록한 용상 한국기록은 국제역도연맹이 2018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부터 체급 기준과 그에 대한 세계 기준기록을 발표함에 따라 대한역도연맹도 새로운 기준표를 만든 후 최중량급서 처음 작성된 기록이다.
용상 한국 기준기록인 165㎏을 그동안 경신한 선수가 없다가 고교생인 박혜정이 이를 경신하는 괴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날 우승 뒤 박혜정은 “몸 컨디션이 괜찮아 한번 한국기록에 도전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와 다행이다”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기록을 늘려 내년 아시안게임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항상 운동할 때마다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몸이 편치 않으신 엄마가 많이 회복되셔서 고맙고 운동으로 효도하는 딸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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