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에 67-73으로 敗…경기 전 구장 안팎 이벤트.볼 거리 풍성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연고지 이전 후 처음으로 맞은 홈 개막전을 치르며 향후 수원에서의 농구붐을 기대케 했다.
kt는 10일 오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 프로미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서 67대73으로 패했다.
이날 kt는 0대4로 뒤진 1쿼터 2분5초께 정성우(가드)가 외곽 오른쪽서 쏘아올린 3점포로 연고지 이전 후 첫 득점을 기록했다. kt는 1쿼터서 3점슛 성공률이 17%에 그치며 13대24로 뒤진채 마쳤으나 2쿼터서 리바운드 6개를 따낸 마이크 마이어스(센터)의 활약 덕에 25대3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3쿼터서도 마이어스ㆍ양홍석(포워드) 듀오가 14득점 14리바운드를 합작해내며 45대53으로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상대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연고지 이전 후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전 경기장 안팎에서는 kt의 연고 이전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kt 소닉붐 아레나 인근 칠보중 앞 육교에는 ‘수원 kt 소닉붐 프로농구 개막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수원시의 현수막이 걸려있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홈 구장엔 허훈과 김영환, 양홍석 등 kt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고, 경기장 밖에서는 버스에서 내리는 선수들을 보고자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삼삼오오 모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무관중 개막임에도 개막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30분부터는 개막 오프닝 행사가 경기장 한가운데서 열렸다.
행사는 kt의 수원 입성을 환영하는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 영상에는 kt 선수단이 120만 수원시민을 향한 감사를 비롯해, 올 시즌 시민들의 기대감과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품으며 스포츠 메카로 거듭난데 따른 의미가 담겨있었다.
이어진 애국가 제창은 수원 유소년 농구단 선수들과 수원여대 학생들, 프로야구 KT 위즈 팬들의 비대면 합창으로 진행됐고,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사와 남상봉 kt sports 대표이사의 홈 개막 선언을 끝으로 본 경기가 시작됐다.
서동철 kt 감독은 “연고지 이전 후 첫 해인만큼 올 시즌 선수단 모두 우승 의지가 강하다. 수원에서 농구붐을 일으키겠다”라며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허훈(가드)과 양홍석 등의 컨디션이 1라운드 종료 전후로 회복될거라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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