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사실상 경선 불복 선언…“당 선관위에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할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10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 무효표 처리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하기로 했다. 사실상 경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경선 후폭풍이 민주당을 덮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대선 캠프인 필연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부천을),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소속 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갖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필연캠프는 수차례에 걸쳐 대선 후보 경선 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며 “이에 따라 오는 11일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하는 대신 “차분한 마음으로 책임이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특별당규 59조에 따라 전체 유효 투표 수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얻은 표를 제외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59조 1항은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여태까지 모든 득표를 무효로 하는 것은 과잉해석’이라며 거세게 반발해왔다.

임태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