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항마 누가 될 것인가... 4인4색 입장 피력

여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민의힘 대항마는 누가 될 것인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는 다음달 5일까지 4강전을 벌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62)과 홍준표 의원(68), 유승민 전 의원(64), 원희룡 전 제주지사(58)는 조직과 정치 경륜, 정책, 개혁 이미지가 각각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여권의 고발사주 의혹 공세와 잦은 말실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직력이 다른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5선의 홍 의원은 당 대표를 역임한 정치경륜을 앞세워 ‘무야홍(무조건 야당후보는 홍준표)’를 외치며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인 유 전 의원은 “정치는 정책이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동산·일자리 등 경제공약 등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중이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한 원 전 지사는 미래를 지향하는 ‘보수개혁의 아이콘’ 이미지가 강점이다.

이들 4명은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4인4색’의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본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혀, ‘선의의 경쟁’에 방점을 뒀다. 그는 “앞으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집권당 후보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과의 차별화를 주문했다.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아무튼 축하한다”면서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다.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돼선이 안된다. 전과 4범이 대통령된 일은 유사 이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지사의 전과가 4범이라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유 전 의원도 “민주당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그러나 후보가 됐다고 대장동 게이트를 덮을 수는 없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빨리하자”고 요구했다. 그는 특히 “이제 우리 당의 선택만 남았다”며 “누가 이재명을 이길 후보냐, 이재명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유승민이 확실히 이기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는 ‘부패한 후보’라고 주장하며,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이 후보를 꺾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후보와 제가 붙는 순간 ‘선’과 ‘악’의 싸움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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