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20대 대통령 후보 '심상정'..."대한민국을 과거에 묶는 정치 퇴행에 단호히 맞설 것"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선출 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의원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의원(고양갑)이 결선 투표에서 이정미 전 대표를 꺾고 정의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12일 대선 후보 선출 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를 열고 심 의원과 이 전 대표의 결선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전체 1만1천993표 중 6천44표(51.12%)로 과반을 얻은 심 의원이 정의당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이 전 대표는 5천780표(48.88%)로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의 격차는 264표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과 ARS(자동응답전화)를 통한 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심 의원은 1만1천828표 중 5천433표(46.42%)를 얻으면서 1위를 기록했으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정의당은 지난 7일부터 엿새간 1~2위 간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심 의원이 정의당 후보로 선출되면서 심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시작으로 네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 19대 대선 때에는 단일화 없이 독자 후보로서 6.17% 득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 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승리가 곧 시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기후 위기 선도국가,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해체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현재 양당의 대권주자들은 슈퍼맨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그러나 슈퍼맨 대통령은 이제 가능하지도 않고, 국민들이 원하지도 않는다”며 “대한민국을 과거에 묶어 두려는 정치 퇴행과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 지사는 그동안 불로소득 환수 의지를 밝혀 왔고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과연 누가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의 적임자인지 무제한 양자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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