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안상수 전 인천시장, 정유섭 전 국회의원,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백석두 전 인천시의원 등을 대선캠프인 jp희망캠프로 영입하는 등 인천지역 지지세를 확장하기 위한 진영을 꾸리고 있다. jp희망캠프의 인천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기 위해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호남지역과 2030세대의 지지를 내년 대통령선거의 승부를 가를 요소로 꼽았다.
더욱이 국민의힘 당원과 인천시민들은 홍 의원이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약이 내놓으며 시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의원은 12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인천지역 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직접 참석했다. 홍 의원은 수여식을 통해 jp희망캠프의 인천지역 선대위원장으로 이 전 구청장, 백 전 시의원을 임명했다. 이들은 먼저 임명장을 받은 정 전 의원과 함께 앞으로 jp희망캠프의 인천지역 선대위원장을 공동으로 맡는다.
홍 의원은 이번 수여식 자리에서 호남지역과 2030세대의 지지를 토대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호남 민심이 더불어민주당 일변도에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호남과 2030세대가 홍준표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우리가 대선을 치를 때마다 영남과 5060세대의 지지를 받았는데 특이하게 이번엔 2030세대들이 홍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대 호남에서 받은 지지율은 한자리 숫자였는데 오늘 한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가 무려 37.5%의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로 호남에서 (득표율을) 20% 받으면 대선은 무난히 이기게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jp희망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안 전 시장을 영입했다. 안 전 시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홍 의원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안 전 시장은 “국민의힘 경선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홍준표 후보의 장점을 국민께 알리고, 공감대를 넓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의원은 수여식을 끝내고 인천 남동갑·연수갑·연수을 지역구의 당원들을 만나 경선에 대한 지지 등을 호소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당원 A씨는 "그동안 홍 의원의 발언 등을 생각해보고, 지난 2018년 당대표 시절 각종 논란으로 인천에서 지방선거의 참패를 겪었던 것까지 감안하면 단순한 지지호소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진정성있게 당원들에게 과거의 일부터 사과하고 이제라도 인천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 제언 등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민 신동민씨는 "홍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단순이 인천을 찾고, 또 인천의 유명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인천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인천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공약 뿐"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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