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 놓인 주민들의 마음까지 지켜 드리기 위해 매순간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잘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위급한 상황에 놓인 주민을 도와 생명을 구고, 사고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열정을 보인 시흥시 소방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국민신문고에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따뜻한 이야기가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은 시흥소방서 시흥구급대 소속의 강준규 구급대원. 강준규 대원은 심장마비로 위기에 놓인 시민에게 빠른 응급처치를 실시해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환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이면서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는 등 정성을 다해 귀감이 되고 있다.
사연은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8월 오전 시흥 배곧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의 아내는 다급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남편이 쓰러졌다”며 시흥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다. 소방서 상황실의 지도에 따라 아내가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는 동안 시흥시소방서 김주형ㆍ강준규 대원이 현장으로 긴급출동해 현장을 파악하며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이후 정승목ㆍ정희정 대원이 2차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환자는 응급처치 덕에 병원 이송 중 의식이 돌아왔고, 통원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점차 호전됐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다음 달에 환자가 한번 더 쓰러졌지만, 그때도 역시 시흥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상태를 회복했다. 두 번이나 이 환자의 생명을 구한 시흥소방서의 따뜻함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강준규 대원은 환자 이송 후에도 적극적인 응급처치를 직접 해냈던 환자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결국 환자는 정상적으로 생활을 이어나가게 됐고, 두 번이나 소방서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해줬을 뿐만 아니라 회복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준 강 대원에게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감사인사를 위해 소방서를 찾아온 환자 가족들에게 강 대원이 전한 말은 이웃 주민들에게 퍼져 심금을 울리고 있다. 그는 “선생님, 이렇게 잘 버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시 일이) 기억나지 않으시겠지만 힘든 시간 포기하지 않고 버텨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환자와 그의 가족을 감동시킨 강 대원의 세심함은 시흥시 지역사회로 퍼져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긴급상황이 매일같이 발생하는 바쁜 상황에서도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고 그 마음마저 어루만진 소방관에 대한 사연이 온라인에서도 공유되고 있다. 강 대원과 이들 가족의 인연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강 대원은 “구급대원으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도 느낀 것이 많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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