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육상 29연패ㆍ유도 V22 ‘무적행진’…배구 수성고ㆍ탁구 문산수억고 시즌 4관왕

10㎞ 단축마라톤 김태훈, 18년 만의 金 쾌거…수억고 이다은ㆍ근대4종 장하은 2관

13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02회 전국체전 배구 남고부서 우승해 전국대회 7회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4관왕을 차지한 수원 수성고 선수단. 수성고 제공

경기도 육상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9연패를 질주했고, 유도는 22연패를 메쳤다.

육상은 최종일 금메달 2개를 추가한 덕에 금 8, 은 9, 동메달 7개로 비록 고등부지만 경북(금8 은5 동10)을 따돌리고 정상을 지켰고, 유도는 개인전 맹활약으로 금 7, 은 1, 동메달 3개로 2위 서울(금4 은2 동2)을 압도했다.

수원 수성고는 13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배구 남고부 결승에서 서현일ㆍ김재민 쌍포를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김민석이 분전한 속초고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수성고는 춘계중ㆍ고연맹전(3월)과 태백산배(4월), 전국종별선수권(5월)에 이어 시즌 4관왕에 오름과 동시에 지난해 부터 전국대회 남고부 역대 최다인 7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탁구 여고부 단체전 결승서는 이다은ㆍ권아현이 단ㆍ복식서 모두 승리하고 박채원이 단식서 1승을 보탠 문산수억고가 울산 대송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패권을 안았다. 문산수억고도 올 시즌 회장기 중ㆍ고학생종별대회(4월), 회장기 중ㆍ고대회(8월), 대통령기대회(9월)에 이어 시즌 4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단식 우승자인 이다은은 2관왕에 올랐다.

제102회 전국체전 탁구 여고부 단체전 1위를 차지, 시즌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파주 문산수억고 선수단.월간탁구 제공
제102회 전국체전 탁구 여고부 단체전 1위를 차지, 시즌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파주 문산수억고 선수단. 월간탁구 제공

한편, 육상 남고부 10㎞ 단축마라톤에서는 김태훈(경기체고)이 31분41초로 김영호(충북체고ㆍ31분50초)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 경기도 남자 선수로서는 지난 2003년 84회 대회 최종락(당시 경기체고) 이후 18년 만에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고부 1천600m 계주 결승서는 조휘인(양주 덕계고)ㆍ이수홍(광주중앙고)ㆍ신현서(경기체고)ㆍ김준성(성남 동광고)이 이어 달린 경기선발이 3분15초68로 우승했다.

근대5종 여고부 4종 계주에서는 민성진ㆍ이태림ㆍ장하은이 팀을 이룬 경기체고가 1천61점으로 서울체고(1천49점)를 제치고 우승, 장하은은 개인전 포함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레슬링서는 여고부 자유형 68㎏급 조은소와 76㎏급 오채은(이상 경기체고)이 각각 결승서 박정현(서울 리라아트고)과 김솔로몬지혜(경남체고)를 폴과 판정으로 꺾고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핸드볼 남고부 하남 남한고는 준결승서 전북제일고를 27대18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배구 여고부 결승에 올랐던 수원 한봄고는 대구여고에 1대3으로 져 준우승했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3일 현재 경기도는 금 53, 은 49, 동메달 74개로 선두 서울시(금68 은43 동48)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2위가 굳어졌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육상의 29연패 달성과 유도의 22년 연속 우승은 정말 대단한 기록으로 경기체육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다”라며 “우리의 강세 종목들이 타 시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힘들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투자와 유망주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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