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종합 7위ㆍ광역시 1위 목표 달성 실패

뒷심 부족으로 종합 9위ㆍ광역시 3위 그쳐…선수 부족 숙제로 남아

인천시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7위 수성과 광역시 1위 목표 달성에 모두 실패했다.

인천시는 14일 마지막날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20, 은메달 23, 동메달 43개(사전경기 배드민턴ㆍ하키 대학·일반부 포함)로 종합 9위에 그쳤다. 광역시 순위도 광주시와 울산시에 이은 3위다.

인천시는 고등부로만 치러진 이번 대회에 41개 종목 중 36개 종목에 선수 482명이 참가했다. 이는 직전 대회인 2019년 제100회 대회 당시 고등부 참가선수 524명과 비교, 42명이 줄어든 것으로 학교 체육의 선수 부족 문제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핸드볼 선수들은 교체 선수가 없어 매 경기 극한의 체력전을 치러야 했다.

심지어 출전을 포기한 팀도 있다. 여고 농구 전통의 명가인 인성여고는 선수가 2명에 불과해 엔트리를 채우지 못해 출전을 포기했다. 또 부평여고 하키는 7명으로 최소 인원(11명)을 채우지 못했고, 인천공항고 요트는 아예 선수가 없어 출전하지 못했다. 석정여고 테니스의 경우 선수가 1명 뿐이라 단체전을 포기했다.

반면, 일부 성과를 거둔 종목도 있다. 역도 여고부 87㎏급 김수아(인천미래생활고)는 1학년으로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인상, 용상, 합계를 모두 석권해 시선수단 유일한 3관왕에 올랐다.

또 수영 다이빙에서 남고부 정동민(인천체고)은 스프링보오도 1m와 3m를 제패했고, 육상에서는 400m와 1천600m 계주의 박다윤(인천체고), 볼링에서는 여고부 서예지(삼산고)가 단체전과 마스터즈에서 우승해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롤러스포츠 남고부 스프린트 500m+D에서 박민채(학익고)는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자전거 남고부 1㎞ 개인독 김근우(인천체고)도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이번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시의 체육 발전과 꿈나무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시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이 최근 광역시에서는 나름 좋은 성적을 내왔지만 종목간 기량 편차가 심하다. 계속되는 부진 종목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유망주 발굴 육성과 전략 종목 육성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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