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미초 ‘VR생존수영’ 수업 ‘눈길’

오산 세미초 4학년 학생들이 VR기기를 활용해 ‘생존 수영’ 수업을 하고 있다.

오산 세미초등학교(교장 오덕신)가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방식을 적용한 생존 수영교실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오산 세미초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오산시와 협력 사업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해온 세미초는 코로나19로 수영장에서의 실기교육이 어려워지자 가상현실 방식을 적용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세미초 생존수영 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론과 단순체험교육에 이어 VR기기 코티칭 수업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전체 교육 일정은 3ㆍ4학년이 각각 10차례로 운영하고 있다. 4학년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 생존 수영 이론 및 실내 체험 교육 주간으로 ‘생존수영의 의미’와 ‘물에서의 호흡법’, ‘응급처치법(심폐소생술)’ 등을 배웠다.

오산 세미초 4학년 학생이 VR기기를 활용해 ‘생존 수영’ 수업을 하고 있다.
오산 세미초 4학년 학생이 VR기기를 활용해 ‘생존 수영’ 수업을 하고 있다.

수영장에서 실습해야 하는 ‘물속에서 눈뜨기’, ‘빨대 이용해 거품 내기’ 등은 원격 수업일을 활용해 가정에서 실습했다. 학교에서는 심폐소생술 모형을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실습과 실제 사고 발생 시 부력이 있는 물건에 줄을 연결할 수 있도록 매듭법 키트를 활용해 매듭법을 배우는 등 단순 체험 위주로 6차례의 생존수영 교육을 했다.

이어 지난 6∼7일 전문 강사와 함께 VR기기를 활용해 코티칭 수업으로 진행했다. VR 수업은 이론과 실내 체험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심화시켜 ‘물과 친해지기’, ‘심폐소생술’, ‘물속에서 눈뜨기’, ‘입수해 가까운 거리로 탈출하기’ 등을 체험했다.

VR기기를 체험한 이모군(4학년)은 “VR기기 수업이 정말 재밌었다. 실제 사고가 발생해도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세미초는 3학년을 대상으로 다음달 22∼24일 VR기기를 활용한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덕신 교장은 “지난해부터 수영장에서의 현장 실습이 어려워 VR기기를 수업에 활용하였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고 교육 효과도 높았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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