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16일 에이스 폰트 복귀에 희망…10월 리그 최고 수준 타력 앞세워 가을야구 티켓 잡는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20경기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권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15일 오전까지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5위 키움부터 8위 롯데까지 경기 차가 3.5게임에 불과하다. 여기에 4위 두산과 5위 키움의 경기 차도 1.5게임에 그쳐 가을야구 첫 경기인 4ㆍ5위간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 두 장에 무려 5팀이 경합하는 형국이다.
6위 인천 SSG 랜더스는 12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서 5위 키움에 0.5게임차로 뒤져있고, ‘디펜딩 챔피언’ 7위 NC와는 0.5게임차 앞서 있다. 연승ㆍ연패 여부에 따라 4~8위로 순위가 갈리게 돼 막판 스퍼트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
가을야구 경쟁팀 키움은 지난달 말 우완 선발 안우진이 마운드에 복귀했고, 잠수함 선발 한현희도 오는 16일 복귀 등판을 앞두고 있어 가을야구 승부수를 띄웠다. NC도 박민우(2루수)와 박석민(3루수)의 공백을 주전 유격수 노진혁의 3루 전향과 박준영의 유격수 기용으로 타개하고 있어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
SSG는 에이스 윌머 폰트가 오는 16일 롯데전부터 복귀해 총 2~3차례 정도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또 기존 휴식일인 월요일을 비롯해 23일(토)과 29일(금) 등 중간 휴식일이 있어 불펜진서 총력전을 펼치기 좋은 환경이라 키움은 물론, 더블헤더 포함 최대 6연전이 잡혀있는 NC보다 일정면에서 유리하다.
또, SSG 타선은 이번달 들어 홈런 갯수가 12개로 리그 1위인데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18로 롯데(0.767)에 이은 2위를 달리며 팀의 막판 스퍼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팀 마운드도 이번달 평균자책점 2.94로 KT(2.88)에 근소하게 뒤진 2위에 위치해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특히 SSG 불펜진은 이번달 3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1을 거두며 2위 KIA(3.17)보다 크게 앞서 있으며, 선발진이 10경기 49.2이닝 소화(평균자책점 3.44ㆍ리그 4위)에 그친 아쉬움을 달래며 시즌 막판 벌떼 마운드 가동을 기대케했다.
SSG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명 변경과 동시에 ‘왕조 재건’이라는 목표로 지난 반년간 달려왔다. 인수 첫 해 이색적인 행보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인 SSG가 성적이라는 마지막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쟁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김건우를 비롯해 예비 선발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야구 티켓을 꼭 가져오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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