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e스포츠 대표 황건하 선수...“비범한 실력 보여주는 e스포츠 선수 될 것"

경기도 e스포츠 대표 황건하 선수(카트라이더 종목)

“프로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팬들이 보기에 평범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경기도가 3년 만에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정상을 탈환한 가운데, 그 중심에서 맹활약을 펼친 경기도 e스포츠 대표 황건하 선수(15ㆍ카트라이더 종목)는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으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황 선수는 지난 9~10일 개최된 제13회 KeG에서 카트라이더 종목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카트라이더를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 8강(LOL), 3위(배틀그라운드 모바일), 12강(오디션) 등에 그쳤으나 황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해당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황 선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번 KeG가 그의 첫 출전 대회이기 때문이다. 중학교에 재학 중인 황 선수는 학업과 e스포츠 연습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황 선수가 e스포츠를 처음 접하게 된 때는 다섯 살 무렵이다. 당시 아버지 회사에 방문했는데 아이가 혼자 기다리는 것을 보다 못한 아버지의 직장 동료가 카트라이더 게임을 틀어줬고, 이를 계기로 황 선수는 약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카트라이더를 즐기고 있다.

아직은 아마추어 신분이나 e스포츠 프로 입문을 꿈꾸며 진지하게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황건하 선수. 경기도는 황 선수를 비롯한 도내 e스포츠 유망주 양성을 위해 ‘경기 e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체계적인 훈련 제공, 선수와 프로구단 간 연결 등에 나서고 있다.

황 선수는 이번 KeG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을 뿐 아니라, e스포츠 선수라는 꿈에 대해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던 부모님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황건하 선수는 “학교를 다니면서 e스포츠 프로 도전을 준비해야 하는 것에 대한 압박감도 있지만,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아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프로 무대에 데뷔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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