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호주, 경기도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 유산으로 연계 협력

경기도 비무장지대(DMZ)를 경기도와 호주 퀸즈랜드주, 양국의 유네스코 유산으로 연계한 산학연구협력 방안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한국-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아 열린 제6회 국제평화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호 협력 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경기도, 연세대학교 호주연구센터, 호주 다 한국학 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는 한·호 양국이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경기도의 자매결연 지역인 퀸즈랜드주와의 교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론회 1부 세션은 ‘호주·뉴질랜드의 북한 지원 사례 분석을 통한 미래지향적 대북교류협력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북한과 호주가 추진해 성공시킨 농업 부문 협력사업이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마이런 잘루키 퀸즈랜드대 교수는 2003~2005년 북한과 호주 연구기관이 북한 내 시범농장에서 협력사업을 벌여 병·해충을 최대 95%까지 감소시켰다고 소개했다.

2부 ‘공공외교 관점에서의 경기도-퀸즈랜드주 지역교류 강화 방안’ 세션에서는 경기도와 호주 퀸즈랜드주 사이의 과학·기술 연구 협력을 논의했다. 이에 ▲인적교류 활성화와 살균기능 내장된 공기청정기의 호주 대중교통 적용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사육소 건강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특히 재니스 반 교수(센트럴 퀸즈랜드대)는 경기도와 퀸즈랜드주의 인적교류를 늘리기 위한 사업들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도와 퀸즈랜드주가 함께 경기도의 비무장지대(DMZ), 양국의 유네스코 유산을 연계해 산학연구협력을 진행하자”고 강조했다.

3부인 ‘한국의 다이아스포라 및 한국문화 전파 역량을 활용한 한반도 평화 교류를 위한 협력 방안 모색’ 세션에서는 해외 거주 한국인들의 연구 및 국제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이 한반도 평화 구축과 한국과 호주 양국 관계 증진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도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국제평화토론회를 개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과 국제사회의 지지 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알렉산드라 씨들 주한 호주 부대사, 심규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비롯해 이희진 연세대 호주연구센터장, 정재훈, 마이런 잘루키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교수, 조디 뒤건-조지 센트럴 퀸즈랜드 대학교 부총장 등 40명의 한국, 호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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