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MRO단지 내 화물기 개조 기반시설 우선 추진

MRO 산업 탄력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항공정비(MRO) 단지 내 화물기 개조사업 기반시설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인천공항 MRO 산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의 MRO 단지에 항공기 도장·개조 등을 위한 격납고(행거), 항공정비에 필수적인 백숍(Backshop·항공정비 보조시설) 등 항공화물기 개조사업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우선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이를 위한 사전예비타당성 조사도 곧 착수한다.

MRO 단지의 화물기 개조 관련 기반시설 조성은 최근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국내 강소기업인 샤프테크닉스K의 합작법인 설립 및 투자 유치 합의각서(MOA)에 대비하는 조치다. 이들 기업의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공항공사는 최근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특송화물 전용 항공정비시설 MOA 등과 관련한 맞춤형 기반시설 구축도 필요한 상태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2019년 인천공항 MRO 단지와 자가형 항공기터미널(FBO) 부지 조성을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 포함했다.

특히 공항공사는 164만㎥ 규모의 MRO 단지 내 1단계 부지에는 항공기 1대를 대상으로 작업이 가능한 도장행거 1BAY 1곳과 개조·중정비가 가능한 2.5BAY 3곳을 비롯해 백숍, 부품시설, 지원업무시설, 창고, 교육시설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MRO 단지 내 2단계 부지에 행거시설 2.5BAY 2곳과 항공정비 부품정비시설 등을 조성하고, 3단계 부지에는 항공부품 물류시설과 엔진정비 시설 등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공항공사는 MRO 단지 주변에 비즈니스항공 전용 터미널인 FBO 및 전용 주차장, 행거시설 등을 구축하는 방안과 MRO 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방안 역시 살펴보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MRO 단지에 화물기 개조 관련 기반시설 조성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예타조사 등의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MRO 단지의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을 검토·추진해 인천공항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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