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주중 안방 3연전에 승부수…SSG, 잔여 4경기에 ‘가을야구’ 운명 달려
‘마지막 한 주에 올해 노력의 결실이 달렸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7개월간 달려온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오는 30일로 마무리 된다. 팀당 3~5경기 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한국시리즈(KS) 직행이 걸린 정규리그 우승 향방이 안갯속이고, 중위권 4개 팀의 ‘가을야구’ 진출 경쟁도 혼전 양상이다.
9월 하순부터 한달간 이어진 부진으로 인해 73일 만에 선두 자리를 내준 2위 KT는 다행히 다음날 타선이 살아나며 5연패 사슬을 끊고 창단 첫 우승 불씨를 살렸다. 1위에 0.5게임 차 뒤진 상황에서 KT는 5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선두 삼성은 3경기가 남아있다.
KT의 정규리그 우승 열쇠는 27일과 28일(더블헤더) 수원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 NC에 달려있다. NC를 상대로 최소 2승1패 이상을 거둬야 우승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경쟁 상대인 삼성이 경기 수는 적지만 27일 키움(고척)과 맞붙은 뒤 29ㆍ30일 창원 NC와 2연전을 갖게돼 투수 운용에 여유가 있다. 다승 1위인 뷰캐넌(16승)과 공동 3위 원태인ㆍ백정현(이상 14승) 등 에이스들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수 있기 때문이다.
공료롭게도 NC가 정규시즌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와 3연전, 삼성과 2연전을 남겨놓았다. KT는 29일엔 키움, 30일엔 SSG를 상대로 한 차례씩 원정경기를 치르게 돼 내심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어한다.
문제는 타선이다. 한 달간 차갑게 식었던 KT 타선은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17안타를 폭발시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지만, 이 기세가 NC전서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이번 주 맞붙는 상대가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팀들이어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서도 KT는 NC와 6승1무6패, 키움에 8승7패로 대등했고, SSG만 11승2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부진했던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 등 베테랑들에 배정대, 강백호 등 중심타자들이 살아나 ‘마지막 퍼즐’인 호잉만 터져준다면 마운드가 안정적이어서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한편,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유지하고 있는 SSG는 4경기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26일 창원서 NC와 격돌 후 홈으로 돌아와 잔여 3경기를 치른다. 27ㆍ28일 두산과 2연전을 벌이고, KT와 30일 최종전을 갖게 돼 만만한 팀이 없다. SSG로서는 1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NC전과 0.5경기 차 앞선 4위 두산과 2연전에 올인해야 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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