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세계 패권 노리는 중국

미국 위협 亞 최대 강대국 부상했지만
티베트·신장 위구르 등 소수 민족 탄압
거센 국제적 비판에도 ‘동북공정’ 야욕
한국, 맹목적 의존 아닌 중립 외교 필요

중국이 세계 각국의 뉴스에서 등장하는 빈도가 점차 늘고 있다. 중국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며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족 이외 소수 민족의 영토와 민족 지배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주변국의 영해, 영토에 대한 억지 소유권을 주장해 갈등을 빚고 있다. 또 국민의 인권을 탄압하는 등 여러 정치적 문제를 일삼고 있다.

넓은 영토와 수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특성 탓에 내부 전쟁이 끊이질 않았고, 이에 지난 4천년간 중국은 내정을 안정시키고 강력한 중앙집권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힘썼다. 현재 공산당과 주석을 중심으로 막강한 권력체제를 구축한 중국은 대외 세력 투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패권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앞서 언급한 영해ㆍ영토 분쟁, 내부 갈등, 영토와 민족에 대한 억압적 지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은 이제 미국을 위협하는 아시아 최대의 강대국이지만,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할 수 없다.

중국에서는 여러 소수 민족이 중국의 압제에서 벗어나고자 저항하고 있다. 이러한 저항들은 크게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비친다. 먼저 티베트를 살펴보자. 우리에게는 달라이 라마의 독립운동으로도 유명한 지역인 티베트는 가끔 토번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등장할 정도로 긴 역사를 지닌 민족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에 지배당하고 있다. 중국에 있어서 티베트는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역으로, 만약 티베트의 독립이 된다면 어마어마한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에 절대로 독립시킬 수 없는 지역이다. 대다수 중국인은 서남공정에 의해 티베트를 중국 고유의 영토로 믿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서는 티베트에 대해 지지 발언을 하는 사람을 매국노로 낙인 찍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엄청난 크기의 영토만으로도 중국에 반드시 지배해야만 하는 가치를 부여한다. 중국의 성급 행정구와 자치구를 통틀어서 가장 인구가 많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지역이지만 굳센 독립의지에서 나오는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저항 때문에 중앙 정부에 의해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다.

이러한 민족 탄압이 국제적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사안임에도 중국이 이 지역을 차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구와 영토 문제도 있지만 바로 사방에 적국이 도사리고 있는 중국을 지켜줄 수 있는 장벽 역할을 하며, 지정학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중국에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육상 무역의 주요 통로로 만일 이 지역이 독립을 이루게 되면 중국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다.

또한 티베트는 인도를 산맥으로 막아주고 있으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올 수 있는 여러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중국을 지키기 위한 완벽한 천연 장벽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비인륜적이고 무자비한 억압이긴 하지만 중국은 나름 효과적으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 저항의 개념을 넘어서 국가 단위로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지역이 존재한다. 예상했다시피, 그 지역은 바로 대만이다. 중화민국, 타이완이라고도 불리는 대만은 1927년부터 시작된 국공내전에서 중국 관내에서 패배한 국민당이 옮겨간 지역으로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만은 이를 부정하고 중국과 철저히 대립하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대만은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제동을 걸어줄 수 있는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역으로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 또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이외에도, 중국은 여러 섬에서 해외 국가들과 분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두드러진 분쟁은 남중국해의 난사군도 분쟁이다. 난사군도의 소유권을 두고 대만, 중국,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6개국이 다투고 있는데 현재 난사군도에 전투기 활주로와 연구소를 건설하려는 등 중국의 군도 소유에 대한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현재 수많은 구축함과 항공모함들을 제작하고 해군에 대한 전문 인력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만일 중국이 앞으로 자국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여러 분쟁들을 해결한 뒤, 강력한 대양해군을 마침내 구축해내게 된다면 미래의 국제정세에는 거대한 변동이 생길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한쪽 진영에 대한 맹목적인 의존 대신 여러 상황을 고려하며 중립적이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김재현 군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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