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중단 및 포스트시즌 축소 따른 광고 감소 이유…KBO, 이사회 정식 안건 상정 논의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스포츠 케이블 방송 4사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을 상대로 리그 중단에 따른 손해 배상을 요청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이에 26일 열린 KBO 이사회에는 이 사안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KBO와 10개 구단은 지난 7월 두산과 NC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일부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이탈로 정상적인 경기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7월 13일부터 18일까지 치를 예정이던 30경기를 추후 일정으로 미루고 전반기를 조기 종료했다.
또, 도쿄올림픽 후 재개된 후반기에서는 연장전을 없애고 포스트시즌 일정도 축소했다. 기존에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던 플레이오프를 35년 만에 처음으로 3전 2선승제로 줄였다. 그러면서 방송사들의 광고 감소 우려가 대두됐다.
결국, KBO와 중계권 계약을 한 지상파 방송사로부터 재판매 형식으로 중계권을 산 스포츠 케이블채널 4사가 리그 인기 하락과 시청률 감소의 원인이 KBO 및 10개 구단에 있다면서 정식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가 방송 4사의 요구 사항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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