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그동안 이어진 민선 7기 도정의 연속성 있는 추진이 중요하다며, 권한대행 기간 동안 조직 안정 및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 조직 내부뿐 아니라 경기도의회, 일선 시ㆍ군 등 외부와의 ‘소통 및 협치’에 집중, 도의 주요 정책과 사업을 흔들림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행정1부지사)은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도지사 공백에 따라 공직기강 해이 등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등 엄중한 시기인 만큼, 더욱 기강을 다잡기 위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정ㆍ평화ㆍ복지 등 민선 7기 도의 주요 가치와 정책 등을 이어나가고, 코로나19 관련 효과적 대응을 위해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한 도정 운영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오 권한대행은 도의회와 각 시ㆍ군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 다음 달 예정돼 있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확정을 혼란 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 권한대행은 “연말에 있는 행감이나 예산 편성 등은 올해 도가 추진했던 현안에 대해 평가하고, 내년에 진행할 사안을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공공기관 이전 등 여러 도내 현안이 남아있는데, 도정ㆍ행정이라는 것은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꼼꼼하게 준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오 권한대행은 2년여간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도 도정 관련 내용을 꾸준하게 숙지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초ㆍ중ㆍ고교 학창시절을 모두 보낸 고향인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지사가 없는 상황에서의 인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 권한대행은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잡힌 내용은 없다면서도 “권한대행 체제인 탓에 무엇보다 조직 안정이 중요하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인사는 가급적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권한대행은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 이후 참석한 긴급 주간정책조정회의에서도 소통을 강조했다. 오 권한대행은 “행정의 중심은 현장이어야 한다. 도민의 민생과 안정을 살피는 일이 행정의 첫 번째 소명이기 때문”이라며 “도의회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과 소통하며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권한대행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퇴임으로 26일 0시부터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권한대행 체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신임 도지사가 취임하기 전까지 이어진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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