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첫 번째 수상작…하진의 [자유로운 삶] 선정

디아스포라의 비극성과 활력을 동시에 품은 작품

하진 작가의 자유로운 삶(번역 왕은철)이 제1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첫 번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하진 작가

부천시가 하진 작가의 <자유로운 삶>(번역 왕은철)을 제1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첫 번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 네트워크와 함께 문학을 통해 세계의 연대와 환대, 협력의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국제문학상이다.

이번 수상작은 지난 2020년 8월 후보작 접수를 시작으로 8개 언어권의 문학 전문가로 구성한 예심인 추천위원회와 본심인 심사위원회에서 심사 후 문학상 운영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됐다.

문학상 심사작품은 한국어나 영어로 출판된 현존 작가의 작품이자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이다. ‘디아스포라’는 타의로 인해 내쫓김에서 자유로운 떠돎에 이르기까지 민족적·지역적 정체성을 넘어 살고 있던 장소를 벗어나 어디든지 뿌리를 내려 삶의 터전을 확장해나간 인류의 활동을 총칭한다.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첫 번째 수상작의 하진 작가 소개/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첫 번째 수상작 홍보문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자유로운 삶>은 미국에서 2007년 출판된 <A free life>를 한국어로 번역한 작품이다. 1980년대 중반 미국에 유학 온 중국인 ‘난’의 이야기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 즉 물질적 성공이 디아스포라의 진정한 의미인가를 묻고 있다.

자세한 심사위원회 심사평은 다음 달 23일 개최하는 문학상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시상식 후에는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 부천의 첫 국제포럼이자 첫 번째 수상작 선정을 기념해 ‘우리는 모두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부천디아스포라 문학 포럼’이 함께 열린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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