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이래 한 시즌 최고 성적…김상윤은 개인전서도 금메달 4개 수확
50년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명중 검도부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단체전 5관왕과 개인전 4관왕을 배출하는 최고의 해를 만들었다.
구혜영 부장과 이종래 감독이 이끄는 광명중은 올 시즌 춘계 중ㆍ고연맹전(4월) 우승을 시작으로, 대한검도회장기대회(5월) 2연패, 중ㆍ고연맹 회장기대회(6월) 2연패에 이어 지난 10월 17일 막을 내린 문체부장관기 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전에서도 패권(2개 대회 별도 시상)을 안아 시즌 5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또한 광명중은 간판 선수인 김상윤(3년)이 개인전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상윤은 시즌 첫 대회인 SBS 검도왕대회서는 준우승에 그쳤으나, 춘계 중ㆍ고검도연맹전 개인전 우승을 신호탄으로, 대한검도회장기대회서는 3학년부와 통합부서 우승했다. 이어 중ㆍ고연맹 회장기대회서도 패권을 차지했다. 문체부장관기대회 겸 소년체전은 단체전만 치러졌다.
검도 종목 특성상 한 팀에서 개인ㆍ단체전을 동시 석권하기가 쉽지 않은데도 김상윤은 빼어난 기량을 앞세워 3개 대회서 2ㆍ3관왕에 올랐다.
1973년 창단돼 반세기 가까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광명중이 올해 48년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선수들의 고른 기량과 즐기며 운동하는 팀 분위기가 원동력이 됐다.
이종래 감독은 “팀의 주축 선수로 3학년이 4명, 2학년이 3명이다. 중학 상비군 6명 중 우리 팀서 김상윤과 2학년 신정우, 김성민이 선발될 정도로 저학년들도 좋은 기량을 갖췄다”라며 “3학년 선배들이 학교 훈련 후 일반 도장서 개인훈련을 할 정도로 모범을 보이면서 자연스레 후배들도 이를 본받아 운동을 즐기하는 풍토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명중 검도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데에는 이 학교 졸업생인 윤병훈 교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빼놓을 수 없으며, 총동문회와 광명중ㆍ고 검도동문회의 많은 격려ㆍ후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2관왕과 올 시즌 5관왕인 광명중에게도 고민이 있다. 그동안 선수를 공급해온 광명동초가 인근지역 재개발로 인해 학생수가 감소한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학년이 단 1명에 불과하는 등 선수 수급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제한된 훈련여건 속에서 개별 훈련까지 해가며 출전한 모든 대회를 석권, 광명중 검도부의 명성과 자존심을 지켜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11월에 열릴 추계 중ㆍ고연맹전에 1.2학년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해 경험 축적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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