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서 70대 노인 치고 달아난 덤프트럭 기사 체포

인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을 치고 달아난 60대 덤프트럭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덤프트럭 기사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17분께 인천시 동구 한 전통시장 앞 왕복 4차로에서 27t 덤프트럭을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남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를 덤프트럭으로 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500m가량 운전하다가 뒤쫓아 온 택시 기사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난 줄 몰랐다”며 “운전자 신호가 정상적으로 바뀌고 나서 트럭을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B씨는 횡단보도를 다소 늦게 건더나 도로 한가운데를 지날 때쯤 1차로에서 출발한 A씨의 덤프트럭에 치였다.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한 뒤 A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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