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것도 중요한 지역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엘리베이터의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제품인 제어반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대성IDS 최성규 대표가 실천하고 있는 지역봉사의 핵심이다. 최 대표는 지역의 인재를 많이 고용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돕고 동반성장하는 또 다른 지역봉사라고 말한다.
대성IDS는 ‘준비하지 아니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지난 1992년 서울의 아파트형 공장에서 창업한 뒤 2011년 양주시 봉양동에 이전했다. 직원이 30명 정도로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30%가 대성IDS의 제어반을 사용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 대표가 양주로 이전했을 때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 인적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었다. 지역에 산학협력을 할 수 있는 대학교가 없어 좋은 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의정부에 특성화 학교인 의정부공고에 전기과가 있어 인연을 맺게 됐고 7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대성IDS는 첨단 제조공정 등으로 지역 내 특성화고 학생들의 단골 견학코스와 체험장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지역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늘리는 등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2015년에는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성규 대표가 지역의 인재 키우기에 나서게 된 것은 돈이 없어 학원 등에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공부에 대한 열의가 높은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주기 시작했다. 2014년 1월부터 매달 장학금 50만원씩 후원해 온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9년부터는 한국승강기대학교 재학생에게도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최성규 대표는 장학금 지원 외에도 다양한 기부와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1회성 이웃돕기가 아닌 우리 주변의 이웃을 찾아 지속적으로 물품과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2014년부터 3년간 매월 110만원씩 사랑의 이웃돕기에 후원했고 2018년부터는 저소득 청소년 2가정에 월 20만원씩 후원해 오고 있다.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후원활동으로 직접 김장김치를 담가 직접 소외된 이웃의 가정을 방문해 전달하고, 지역 주변의 국토대청소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기업 경영 외에도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대표는 “지역의 일원으로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저의 작은 활동이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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