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한자는 칡넝쿨 갈(葛)과 등나무 등(藤)이다. 갈등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동기는 두 식물의 습성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칡넝쿨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말아 꼬니 우파이고, 등나무는 시계 방향으로 틀어서 오르니 좌파다. 대한민국 광화문 사거리는 매일 좌파 우파의 전쟁이다. 한국 사회에서 갈등은 남북갈등, 노사갈등을 비롯해 정치적 여야갈등, 빈부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양극화에서 나타나는 각종 갈등들이 다양한 형태들로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치적 갈등은 지역갈등과 맞물려 매우 심각하다 못해 온 국민을 괴롭힌다.
사실 이러한 갈등은 회사 내 조직에서는 물론 가까운 가족, 친구, 특히 고부 간에서도 늘 존재한다. 어느 곳을 막론하고 크고 작은 갈등이 없는 곳은 없다. 그렇다고 갈등이 언제나 부정적인 것만은 또한 아니다. 사회갈등이 효과적으로 관리만 된다면 다양성을 흡수해 역동적인 국가발전의 새로운 에너지로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갈등은 관리되고 해결돼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갈등의 해결은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
그중에서 갈등의 첫번째 해결책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있다. 남을 탓하고 공격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여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신의 탓’이라는 생각의 아집에서 벗어나 ‘내 탓이요’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두번째 방법은 법적 조정위원회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분쟁조정위원회가 잘 가동해서 재판으로 가는 비율을 많이 낮추고 있다. 아무리 거짓을 숨기고 우기거나 상대를 향해 공격을 하더라도 옛말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있다. 정의는 잠시 가려질 수는 있어도 반드시 이긴다는 뜻이다. 갈등의 고리를 풀어 화합하며 살자. 말이 먼저였을까, 글이 먼저였을까? 당연히 말이다.
의사소통을 의미하는 단어 커뮤니케이션은 공통(common)을 나타내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 그러면 서로 공통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공통의 목적이란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를 위하여 남을 해침은 곧 나를 해침이고, 남을 위하여 나를 해침은 나를 살리는 길이다.
국민이 모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열심히 일 잘하라고 투표해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또는 지방자치 단체장 등을 뽑아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
친구들과의 이야기는 늘 즐겁다. 마음으로 소통하기에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대화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어색하고 필요 없는 대화는 던져 버리고 대화의 원칙을 배워서 의사소통이 잘되는 정치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미광선일 법명사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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