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배구 남녀 동반 선두ㆍ농구와 축구 선전에 팬들 즐거움
국내 기초 지자체 중 유일하게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연고지로 두고 있는 수원시가 연고 팀들의 잇따른 승전보로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수원시에 연고를 둔 KT 위즈(야구), 한국전력 빅스톰ㆍ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이상 배구), kt 소닉붐(농구), 수원 삼성ㆍ수원FC(이상 축구)는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연고지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KT 위즈는 KBO리그 1군 입성 7년 만에 정규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018년 탈꼴찌(9위)를 한 뒤 2019년 6위, 2020년 2위에 오른데 이어 마침내 리그를 평정했다.
박경수와 황재균, 유한준, 배정대 등 외부 FA(자유계약선수)와 트레이드로 수혈한 자원들에 고영표ㆍ주권ㆍ강백호ㆍ소형준 등 신인 드래프트 상위지명 선수들을 알차게 육성해 강팀으로 거듭났다.
또 프로배구 한국전력(3승1패)과 현대건설(5승)도 남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년 하위’ 한국전력은 지난해 남자 7개팀 중 5위에 그쳤지만 압도적인 높이를 바탕으로 공ㆍ수에 걸쳐 맹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다우디를 주축으로, 서재덕ㆍ신영석 등 토종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이번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도 새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폭발적인 강타와 기존의 양효진ㆍ황연주ㆍ고예림에 ‘영건’ 정지윤ㆍ이다현 등의 신ㆍ구 조화를 앞세워 선두를 내달리며 2년만의 정규리그 1위와 6년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프로농구 kt 소닉붐은 연고지 이전 첫 해 ‘에이스’ 허훈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현재 6승 3패로 선두 서울 SK에 한 게임 뒤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년간 6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FA로 정성우와 김동욱 등을 영입한데다 신인 하윤기의 가세로 토종 빅맨 부재를 해소했다. 허훈이 조만간 복귀하면 선두 도약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프로축구에서는 5년만에 K리그1에 재승격한 수원FC와 ‘명가’ 수원 삼성이 나란히 상위 스플릿 동반 진출을 이뤘다. 창단 첫 파이널A에 진출한 수원FC와 2년만에 재진입한 수원 삼성은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연고팀들의 활약 속에 ‘스포츠메카’ 수원의 늦가을과 겨울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도래와 함께 스포츠 열기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권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