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1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이며, 1인 가구가 가장 원하는 정책은 임대주택 입주 조건 완화 등 ‘주택안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1인 가구 증가 등 최근 가족 구성원 변화 추세를 담은 경기도 가족정책(본보 10월28일자 1면)의 일환으로, 도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에 1년 이상 거주한 20대부터 80대까지 1인 가구 3천540명을 대상으로 온ㆍ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방정부의 1인 가구 실태조사는 이번 처음이다.
1일 도에 따르면 1인 가구 조사 대상자에게 삶의 만족도를 물으니 5점 만점에 평균 3.48점이 나왔다. 20~34세 남성 3.81점·여성 4.14점, 65세 이상 남성 2.74점·여성 2.93점 등 청년보다 고령층이, 여성보다 남성이 만족도가 낮았다.
경제활동 부문에서는 1인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289만5천원, 월평균 총생활비는 161만6천800원으로 파악됐다. 전체 80.4%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65세 이상은 경제활동률이 59.0%에 그쳤다.
또한 전체 63.2%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1순위와 2순위 합산)는 ‘현재 생활 유지도 벅차다’(84.2%)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1인 가구에 필요한 지원정책(5점 만점)으로는 임대주택 입주 조건 완화 등 주택안정 4.17점, 낙후 시설 보수 등 주거 환경 개선 4.06점, 개인 능력개발 프로그램 제공 등 경제·일자리 지원 3.97점, 외진 곳 가로등 증설 등 안전 환경 조성 3.91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순늠 도 여성가족국장은 “도내 1인 가구가 2018년 119만명에서 2020년 14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종합적인 1인 가구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1인 가구 지원계획 수립 등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