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중 안양 평촌동 주민자치위 간사 “기부와 봉사는 생활”

“기부와 봉사는 특별한 게 아닌 제 삶의 일부이자 생활입니다”

안양 평촌동 주민자치위원회 양승중 간사(55)는 지난달 기부의 날 행사를 마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평촌동 주민자치위는 제8회 안양시 기부의 날(11월3일)을 앞둔 지난달 12일 평촌소공원 등에서 농산물 특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주민자치위 위원들은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을 방문, 올봄 손수 심은 고구마를 수확해왔다. 소초면 주민들도 자기 일처럼 일손을 보태준 덕분에 5㎏짜리 상자 124박스 총 600여㎏에 달하는 고구마와 다래 250박스를 무사히 공수해올 수 있었다.

안양시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4주간 아이캔 나눔, 행복 한 끼, 온라인 모금 등 각종 기부행사를 열고 있는데, 평촌동 주민자치위는 농산물 판매수익금을 관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부터 평촌동 주민자치위에 몸담고 있는 양 간사의 선행은 끝이 없다. 평촌동 주민들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해오고 있어서다. 6년 전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권유로 평촌에 문을 연 그의 와인전문점(JS VINO)은 동네 사랑방으로 통한다. 누구나 마음 편히 찾아와 담소를 나누고 와인을 맛보며 즐기는 문화공간이기 때문이다.

그의 와인숍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칠레 등 전 세계 와인 200여종, 5천병가량이 전시ㆍ판매되고 있는데 양 간사는 직접 와인별 유래와 특징, 와인 따르는 법 등을 알려주는 교양강좌도 진행할 만큼 와인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와인이 좋아 소믈리에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수입사의 초청으로 1주일간 미국 와이너리투어도 다녀올 만큼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그다.

양 간사는 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를 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색소폰 연주가인 그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음악회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음률을 선사해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해온 그에게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달 평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으며 주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 활성화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표창장을 수여했다.

양 간사는 “평촌에서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 덕분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 주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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