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갈매 만성 민원 ‘구리~포천고속도로 소음’ 4년 엉킨 실타래 풀었다!

포천 고속도로 갈매구간 소음 민원 극적 해결
2일 오후 서울북부고속도로㈜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조정회의에서 김승남 구리시장과 이정희 권익위 부위원장, 김보현 서울북부고속도로㈜ 대표이사, 김상석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조희송 한강유역환경청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4년여 동안 구리 갈매지구 3개 단지 3천여명의 만성적 민원이던 구리~포천고속도로 소음 문제가 구리시와 권익위 조정에 따라 극적으로 해결 국면을 맞았다.

구리시와 권익위는 2일 서울북부고속도로㈜ 대회의실에서 안승남 시장과 이정희 권익위 부위원장, 김보현 서울북부고속도로㈜ 대표이사, 김상석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조희송 한강유역환경청장, 갈매지구 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권익위의 최종 조정안에 상호 서명했다.

이로써 그동안 자동차 소음으로 밤잠을 설쳐야 했던 갈매지구 주민들의 고통이 해소되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리~포천고속도로는 지난 2016년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길이 1㎞, 높이 7~11m의 방음시설 등을 설치한 후 이듬해 7월 개통됐다.

그러나 사후환경영향평가 결과, 야간소음이 기준선인 55㏈을 초과한 61㏈로 측정되면서 고속도로 인접 주민들은 지난 4년 동안 일상생활이 어렵다며 대책을 요구해 왔다.

이런 가운데, 수년 동안 원만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지난 2018년 12월 권익위에 고충민원이 제기됐고 권익위는 이듬해인 2019년 11월 조사용역에 나서기로 하는 등 지금까지 16차례에 걸친 관계기관과 실무협의 및 현장조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권익위는 이날 관계 당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서울북부고속도로㈜는 중앙분리대에 길이 1천235m, 높이 4∼8m의 방음벽을 설치하고 구리방향 길이 620m에 저소음포장 시공을 하는 등 종합적인 소음저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한강유역환경청 등은 구리~포천고속도로 실시협약에 따라 환경기준 준수여부 등을 지속적 관리ㆍ감독하기로 하는 한편 구리시는 갈매2육교에 대한 환경정비사업과 방음벽 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관리 방안 마련에 나선다.

이정희 부위원장은 “이번 현장조정회의에서 합의한 내용대로 주민 불편이 하루 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안승남 시장은 “지난 4년여 동안 교통소음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던 주민들의 고통이 늦게나마 해결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이번 조정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