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가 인천 굴업도 인근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사업으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상생펀드 및 지역기금을 조성한다.
오스테드는 2일 해상풍력발전 사업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해상풍력발전으로 인한 옹진군 덕적도와 자월도 인근 피해 어민들과의 지역 상생방안으로 상생펀드·지역기금 등을 통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스테드는 사업지 인근 어민들의 예상 피해 규모를 조사한 뒤 법적 절차 등을 거쳐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이나 어민들의 지분참여 등의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특히 오스테드는 풍력발전기 날개(블레이드) 등의 부품을 인천지역 업체들에게 공급받는 등 지역 상생전략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인하대와 업체 발굴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오스테드는 영국에서 추진한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해상풍력발전이 어족 개체수 등에 피해가 없다는 결론을 낸 상태다. 오스테드는 이 같은 내용을 어민들에게 홍보해 주민수용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스테드의 상생펀드·지역기금을 통한 보상은 직접적인 보상이 아닌데다, 해외 연구결과로는 굴업도의 어업 피해 여부를 입증할 수 없는 만큼 주민들의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스테드 관계자는 “매주 지역 주민을 만나 어업에 피해가 없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지역의 어업 생태계 연구도 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스테드는 오는 2026년 말까지 사업비 8조원을 투입해 굴업도 인근 해상에 발전용량 1천60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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